16일부터 3일간 해오름극장
신작이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발전시켜 온 작품이어서 더 기대를 모은다. 2000년 윤 씨가 대본과 안무, 출연의 1인 3역으로 발표한 20분짜리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와 2001년 이를 70분 길이로 늘린 ‘강낭콩 꽃보다 더 푸른’을 확대 발전시켰다. 2001년 공연 때는 역동적인 남성 군무로 화제가 됐다.
이번 작품은 80분 길이로 10분을 더 늘렸고 6개의 장으로 나눴다. 논개를 추모하는 제의에 참석한 시인의 눈에 펼쳐지는 혼백들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구성이 돋보인다. 윤 예술감독은 “역사적 이야기로 나열하기보다 논개와 왜장의 심리를 파고들어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