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을 꿈꿨던 삼성 오승환이 결국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구단과 류중일 감독의 의견을 존중한 결과다. 스포츠동아DB
삼성 단장과 담판 끝 ‘해외행 꿈’ 내년 재논의 결론
오승환(30)이 내년에도 삼성의 ‘끝판왕’으로 남는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의 동의 아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의 설득에 따라 일단 꿈을 유보하기로 했다.
평소 해외 진출 의지를 지니고 있던 오승환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일본무대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실제로 오릭스 등 몇몇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4차례나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고,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도 경신한 터라 어느 덧 서른 줄에 들어선 그로선 이번이 해외 진출의 적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보낼 수 없다”며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반대해왔다.
오승환은 2013시즌 8년차 등록일수를 채울 경우 국내프로야구에선 완전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해외 진출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임대 형태로 추진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