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7일 오후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정당을 업은 사람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문재인 후보가 될 것 같다"고 내다 봤다.
하지만 홍 후보는 두 사람의 단일화를 '여자 한 명 잡으려고 두 남자가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박 후보가)여성 대통령 한 번 해보려고 하는데 대한민국의 유력한 남자 두 분이 여성 한 분 잡으려고 단일화하는 것은 남자로서 치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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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경남에서 박근혜 후보가 예전 같은 압도적인 지지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해방 이후 처음으로 대선 구도가 TK(대구·경북)대 PK(부산·경남) 대결 구도로 가고 있다"며 "그렇기에 경남 지방분들이 PK 대통령을 만들어보자는 감정적인 분위기가 있어 새누리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던 계층이 반대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경남에서) 이명박 후보가 55%를 받았고 이회창 후보가 24%를 받았다"며 "그런데 불과 2년 사이에 30%가 빠져나갔고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 성향의 김두관 후보가 지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왜 (지지율이) 빠졌는지 분석해서 복원하면 경남도당에서 정한 70%의 목표치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야당 대통령 후보가 PK(부산·경남) 출신이라는 것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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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적으론 여전히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홍준표를 다루기가 좀 거북스럽죠. 말을 고분고분하게 듣지도 않을 테고. 장관이나 총리 시키면 자기 뜻대로 하려는 게 많고. 그래서 대통령으로서는 저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지금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