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기 요청… 국방부 수용내년 3월까지 최종안 마련… 4월 합의뒤 을지훈련때 적용
본보 10월 25일자 A1면.
7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미군 당국은 2015년 12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라 해체되는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새 연합지휘기구의 창설 문제를 12·19 대선 이후 내년 한국 차기 정부가 출범한 뒤에나 협의하자고 한국에 제안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임기가 다한 한국의 현 정부와 새 연합지휘기구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도 차기 정부에서 번복될 개연성이 높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대선 후 지휘기구 구축을 위한 공동 실무단을 구성하되 내년 새 정부 출범 후 협의를 시작하자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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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소식통은 “새 연합지휘기구는 전작권 전환 뒤 한미가 이원화된 지휘체계로는 전쟁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라며 “차기 정부가 이를 군사 주권 회복에 역행한다고 인식할 경우 추진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전작권 전환 뒤 주한 미2사단을 한미 연합부대로 재편해 한강 이북지역에 그대로 주둔시키는 방안에 대한 협상도 차기 정부 출범 뒤로 미룬 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미 군 당국은 내년 2월 한국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본격 협의에 착수해 3월 말까지 새 연합지휘기구의 최종안을 만든 뒤 4월 한미군사위원회(MCM)의 승인을 거쳐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