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위해 부품교체…가짜 검증서로 납품·8개사 수사 의뢰동계 전력위기 우려 "산업용 절전량 강제 할당"
영광 원전 5·6호기에 품질 보증서를 위조한 부품이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5일 원전 가동이 중단됐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한 원전 부품 공급업체가 외국 기관에서 발급하는 품질 보증서를 위조해 한국수력원자력에 부품을 공급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공급한 부품은 휴즈, 스위치 등 수시로 교체하는 소모품이지만 높은 안전등급을 요구하는 설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품은 영광 3·4호기와 울진 3호기에도 일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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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경부는 조사결과 해당업체가 공급한 부품이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는 원전 고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전력 당국은 이 업체에 대한 수사를 광주지검에 의뢰한 상태다.
한편, 올해 동계 전력 피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성1호기가 발전을 중단했고 발전용량이 각각 100만㎾급인 영광 원전 2기도 가동을 멈추게 됨에 따라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수원은 영광 원전 2기에 공급한 문제의 부품을 교체하고 원전 설비의 안전성을 정밀 조사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재가동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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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지경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러한 사항을 설명한 뒤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원전 고장과 관리의 문제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