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사들, 올해 57곳 낮춰
3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올해 들어 10월 중순까지 등급을 상향한 기업 수는 80개, 하향한 기업 수는 57개다.
이에 따라 등급이 상승한 기업 수를 등급이 하락한 기업 수로 나눈 등급 상하향 배율은 1.4배였다. 이는 등급 상승 기업이 등급 하락 기업 수의 1.4배라는 의미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업체가 10개가 늘어났다.
상하향 배율은 2010년 2.9배, 2011년 3.5배로 나타났다가 올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배율 폭이 줄어든 것은 국내 신용평가사가 본격적으로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한 1998년 이후 네 번째다. 카드 부실이 불거진 2000년(2.3배) 이후 2001년과 2002년 각각 1.8배, 1.3배로 줄었다. 또 2004년 이후 다시 규모를 키우던 배율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 0.8배로 떨어졌다.
기업별로는 두산건설이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와 많은 차입금 등으로 A―에서 BBB+로 하락했다. 성신양회는 시멘트 업황이 부진해 BBB―에서 BB+로 떨어졌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재무안전성이 떨어져 A0에서 A―로 하락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