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혁 주장 국민 70% 찬성…정치권 그 의미를 깨달아야”
찾아가는 정책행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영유아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한 어린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있다. 간담회에서 안 후보는 “몇몇 전문가가 방 안에 모여 나온 정책을 국민에게 제안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참석한 엄마들의 제안을 수첩에 꼼꼼하게 메모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간담회에선 20여 명의 엄마들이 “초등교육의 목표가 아이들에게 ‘행복한 아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돼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고려하지 않는 현 교육체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몇몇 전문가가 방 안에 모여 나온 정책을 국민에게 제안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 정부는 현장에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 정책을 제안받고 그것을 충돌 없이 교통정리하고 전체적인 우선순위를 재배열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 강연에선 정치권의 기득권 타파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국민에게 ‘고통을 분담하라’, 재벌에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하기 힘들다”며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것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지엽적인 논쟁으로 몰려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는 “단순히 국회의원 수 100명 줄이기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제가 100명 줄이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제 정치개혁 주장에 대해 왜 70%의 국민이 찬성을 보내고 있는가를 깨달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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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