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혜. 사진제공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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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03위, 한때 포기 생각하던 그녀
KLPGA KB금융스타챔피언십 첫날
1위에 1타 뒤진 공동 4위…깜짝 반란
투어 6년 차 장지혜(26·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꼴찌의 반란을 예고했다.
장지혜는 2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첫날이지만 장지혜에게는 의미 있는 성적이다. 그는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랭킹 103위다. 순위 가장 아래에 있다. 그것도 14일 끝난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공동 59위를 기록하면서 처음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그 전까지는 한 푼의 상금도 벌지 못해 이름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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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자신의 순위가 몇 위인지도 모른 채 골프장을 빠져나갔다. 순위를 따질 만큼의 여유도 없었다. 장지혜가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기 위해선 5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5000만원 가까운 상금을 추가해야 가능한 일. 이 대회 3위에 해당하는 상금(5600만원)이다. 시즌 내내 단 한 번 밖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장지혜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는 ‘기적’을 꿈꾸고 있다. 장지혜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해 보겠다”며 다짐했다.
1라운드에선 김현지(24·LIG)와 윤슬아(26), 김지현(21·웅진코웨이)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허윤경(22·현대스위스)은 공동 9위(2언더파 70타), 김하늘(24·비씨카드)은 공동 26위(이븐파 72타)로 첫날을 마쳤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