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경남의 고령자 비율이 12%대를 넘어 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 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동남지방통계청은 “동남권은 고령화사회를 지나 이미 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2024년에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밝혔다. 동남권지역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 가구는 56만5000가구로 전체의 19.8%에 달했다. 전국 평균은 18.9%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경남의 고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산은 전체 인구의 12.6%로 7대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2002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10년 만에 5.6%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2022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고령가구는 26만3000가구로 전체의 20.6%를 차지해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1인 가구 중 홀몸노인 가구는 해마다 증가해 2035년에는 50.8%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00세 이상 노인은 1144명으로 16개 시도 중 서울, 경기에 이어 부산이 3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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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령자 비율은 7.4%로 16개 광역단체 중 가장 낮아 ‘젊은 도시’로 평가됐다. 하지만 울산도 2029년에는 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가구 중 홀몸노인 가구는 1만6000가구로 전국 비율 26.1%보다 7.5%포인트나 낮았다. 노년부양비도 9.8로 전국의 16.1보다 6.3이나 낮았다.
부산시는 “동남권지역의 경우 겨울 날씨가 따뜻해 노인들이 생활하기도 좋고, 젊은 부부들의 저출산 문제까지 겹쳐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 지역의 일자리 감소로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것도 상대적으로 고령인구가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