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현 사장 “美서 中태양광 제품 반덤핑 판정한 건 대형 호재”
윤제현 넥솔론 사장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태양광 산업이 현재는 어렵지만 향후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다”며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라”고 말했다. 넥솔론 제공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윤제현 넥솔론 사장(57)은 최근 루머가 돌고 있는 웅진에너지 인수설에 대해 “인수 계획이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웅진에너지는 최근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웅진그룹의 계열사로 태양광 부품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한다.
윤 사장은 “우리는 기술력 향상으로 웨이퍼 기준 연간 1.7GW까지 생산할 수 있어 굳이 인수나 시설 확장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웅진에너지가 생산을 중단해 전체적인 공급량이 줄면 넥솔론에는 유리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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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OCI 회장의 둘째 아들인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007년 설립한 이 회사는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588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태양광 부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463억 원의 적자를 냈다. 윤 사장은 “내년 봄이면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텍사스에 짓고 있는 태양광 모듈공장이 2014년 완공되면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1982년 ㈜쌍용에 입사해 무역과 에너지개발 사업을 담당하다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요청으로 2005년 STX에 합류했다. 이후 STX에너지와 STX솔라의 대표를 지냈으며 올해 3월 넥솔론 대표직을 맡았다. 그는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종합상사에서 보냈다”며 “호흡이 긴 제조업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태양광 업체들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 젊은이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과감히 도전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세계의 모든 에너지 연구기관들은 태양광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전자, 화학, 금속재료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초창기인 지금 태양광 분야에 과감히 도전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말단 사원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까지 3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해온 그에게 ‘샐러리맨이 회사에서 성공하기 위한 비결’을 물었다. 윤 사장은 “현재 맡은 일을 단순히 잘하는 것을 넘어 경영진은 이 일을 어떻게 판단할지를 미리 생각하면서 업무를 준비했던 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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