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차 방한 … 생애 첫 풀코스 완주 환호
교육업체인 메타메트릭스의 토드 샌드빅 수석 부사장(왼쪽)과 로라 샌드빅 부부가 21일 경주국제마라톤 출발에 앞서 시민운동장에 마련된 황룡사 9층목탑 조형물 앞에서 하트를 그려 보이며 애정을 과시했다. 경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지난해 나란히 마라톤에 입문한 샌드빅 부부는 같은 해 말 아이슬란드에서 하프코스를 달린 뒤 24주간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한국을 찾았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어 학습에 대한 강연과 세미나에 참석하는 토드 부사장은 “영어 공부와 마라톤은 비슷하다. 차근차근 조금씩 훈련 양을 늘려야 한다. 또 다양한 책을 보며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드빅 부부는 트레이닝방법론과 영양학 등을 공부하며 함께 달렸다. 매주 5일 이상 달렸고 주 100km를 뛰었다.
샌드빅 부부는 “한국 역사의 발자취가 서린 경주에서 첫 풀코스 완주를 하게 돼 아주 기쁘다. 가을이 무르익은 경주는 정말 달리기 좋은 곳이다”고 입을 모았다. 토드 부사장은 4시간42분, 로라는 4시간50분에 완주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토드 부사장은 “미국으로 돌아간 뒤 경주국제마라톤 참가기를 쓰겠다. 앞으로 동아마라톤 홍보대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샌드빅 부부는 유일하게 내년 3월 서울 도심을 달리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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