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WS까지 2승 남아
샌프란시스코전 3-1 승…2승1패 리드
양키스-디트로이트 4차전은 우천 취소
월드시리즈 진출을 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경쟁 중인 세인트루이스가 한걸음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홈 3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위기를 1실점으로 잘 막은 세인트루이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날의 영웅은 매트 카펜터였다. 1회 무릎 이상을 호소한 간판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을 대신해 투입된 카펜터는 0-1로 뒤진 3회말 2사 2루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방으로 경기 흐름은 세인트루이스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투수진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하는 사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회말 1사 만루서 세인 로빈슨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리드 상황에서 빠른 투수교체를 통해 지키기 태세로 돌입해 있었다. 여기서 변수가 생겼다.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3시간40분여 중단된 것이다.
경기 중단이 길어지면서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던 미첼 보그스의 투구가 불가능해졌다. 불펜 운영에 문제가 생기자 매시니 감독은 마무리 제이슨 모트를 8회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모트는 2이닝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일 로시는 5.2이닝 7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모트는 시리즈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6.2이닝 6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