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 연향’ 1차공연 가보니
경복궁 경회루 앞 연못에서 송순섭 명창이 판소리 ‘수궁가’ 중 용왕이 수궁풍류를 베푸는 대목을 노래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날 경회루에서 열린 행사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한 ‘경회루 연향(宴享)’. 경회루 1, 2층과 연못 일대를 무대로 활용한 실경 공연으로 1시간여 동안 한국 전통 가무악을 선보였다. 객석은 총 370석으로 경회루 정면 연못가에 마련됐다.
조선 태종 12년(1412년) 조성된 경회루는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고종 4년(1867년)에 재건됐다.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국왕과 신하 간의 의를 다질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 활용됐다. 올해 공연에선 경회루 건립 600주년을 기념해 경복궁과 경회루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냈다. 공연 중간에 조선 건국과 경복궁 창건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정도전(1342∼1398)과 경복궁 재건을 주도했던 흥선대원군(1820∼1898)이 무대에 등장해 500년 조선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12∼14일 1차 공연에 이어 2차 공연은 19∼21일 오후 8시에 열린다. 2차 공연에서는 송 명창 대신 중요무형문화재 안숙선 명창이 선상 판소리 공연을 할 예정이다. 공연은 전석 3만 원으로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02-3011-2152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