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업체 설문… 18∼29세 호감도 가장 높아
16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 4월 중국인 31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가 미국식 민주주의를 선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호의적 의견은 18∼29세의 젊은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에 미국식 민주주의에 비호의적 의견은 29%였다. 5년 전인 2007년 조사보다 호감은 4% 늘었고 비호감은 7% 줄었다.
미국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응답도 48%로 중국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응답(29%)보다 훨씬 많았다. 2009년 조사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41%로 똑같았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를 앞두고 나온 이번 조사결과는 중국 당국자들에게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중국 경제가 아주 좋은 상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83%였다. 응답자의 70%는 최근 5년간 가족생활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이 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92%였다. 관리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응답자도 2008년 11%에서 50%로 늘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는 2008년 13%에서 33%로 높아졌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