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위원회는 12일 “최근 60여 년간 EU와 이 지역 선구자들이 유럽의 평화와 화합, 민주주의, 인권 증진을 위해 기여한 바가 크다”며 EU의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개인이 아닌 단체나 기구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공동 수상한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이후 처음이다. 단체가 단독으로 수상한 것은 1988년 유엔 평화유지군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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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EU가 한때 전쟁으로 ‘찢어진 대륙’을 ‘평화의 대륙’으로 바꾸는 데 공헌했다”며 “노벨 평화상이 금융 위기를 헤쳐 나가는 EU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공식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EU가 추진해 온 화합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매우 감동적이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