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싸이는 원래 모범생과 거리가 멀다. 그가 부른 노래 중엔 성인 인증을 받지 않으면 인터넷으로 들을 수 없는 ‘19금(禁)’이 여럿 있고, 대부분은 차마 글로 옮길 수 없다. 싸이는 자기 노래의 대부분을 직접 만든다. 19금 곡은 모두 직접 지었다. ‘라이트 나우’에서 문제가 된 ‘웃기고 앉았네, 놀고 자빠졌네, 아주 생쇼를 하네’는 싸이의 19금 곡 중에 가장 연한 수준일 만큼 그의 노랫말은 거칠고 솔직하며 때론 불편하다.
▷여성가족부가 ‘라이트 나우’에 내린 19금 결정을 철회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여성부는 “단순히 술 담배라는 용어를 포함한 것에 그치거나 비속어 사용이 과도하지 않은 300여 곡을 19금에서 철회하겠다”며 “‘라이트 나우’ 등 싸이의 곡 3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유해물 결정을 철회하려면 해당 음반·음악파일·뮤직비디오의 제작자와 발행자 등 관련 당사자의 이의 신청이 있어야 한다. ‘라이트 나우’는 이의 신청은 없었으나 여성부는 자체 판단에 따라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싸이의 최근 인기도 한몫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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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호 논설위원 tige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