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가운데)가 10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야구 타점왕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데뷔 첫 해를 보냈다. 이대호가 딸 효린 양(오른쪽)을 안고 부인 신혜정 씨와 함께 입국장으로 들어서며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일본무대 도전 첫해 타점왕 금의환향
“힘들때 오기로 버텨…자신감 얻었다”
“올 시즌 내 점수는 50점이다. 그러나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오릭스 이대호(30)가 11일 아내 신혜정 씨, 딸 효린 양과 함께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빼어난 시즌 성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쉬움을 나타내며 내년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관련해 “뽑아주신다면 당연히 나가 한국야구의 힘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이대호는 “대표팀이 된다면 이제 선배축에 들 텐데, 내가 그동안 대표팀에서 선배들에게 배웠던 점을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전 소속팀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선전에 대한 질문에는 “롯데가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내가 있을 때 하지 못했던 우승을 꼭 했으면 좋겠다. 롯데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선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쉬고 싶다”고 한 이대호는 당분간 부산에 머물며 쉴 계획이다.
일본무대 첫해였던 올 시즌 144경기 전 게임에 4번타자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꼴찌인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타점왕(91개)에 오르고,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월간 MVP에 2차례(5·7월)나 선정되는 등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김해|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