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정재영(왼쪽)과 박시후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내가 살인범이다’ 정재영 “박시후에게 액션 쉽다고 거짓말했다”
배우 정재영이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정병길 감독) 촬영 중 박시후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정재영은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보고회에서 “이제 나이를 먹으니 몸으로 하는 촬영은 힘들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예전에는 몸으로 하는 건 괜찮았는데 이젠 힘든 것 같다. 이제는 웬만하면 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재영은 “첫 촬영을 30시간 이상 찍었다. 29시간 이상 촬영을 하고 손에 피가 났다. 그래서 ‘계속 이렇게 찍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첫 날 가장 힘들게 촬영을 하고 나니 다음 촬영부턴 조금 쉽더라. 그래서 시후 씨랑 함께 촬영할 때 매우 힘든 액션 장면이었는데 그냥 ‘쉽더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한 액션 장면에 대해 박시후도 “‘공주의 남자’ 에서도 액션 장면이 많아 단련이 됐다고 생각했는데도 어려웠다. 영화 촬영은 처음이라 잘 몰라서 스태프들이나 정재영선배한테 ‘영화는 원래 이렇게 힘드냐’고 물었고 선배가 ‘그렇다’고 답해 정말 그런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시후는 “이번 촬영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곳은 수영장이다. 노출신이 있어서 몸을 만들어야 해서 물도 안 마셨다. 그런데 추운 날 찬물에 다이빙을 하다보니 머리가 어지럽더라”며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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