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앞엔 살인적 일정 뒤엔 포항 추격
김호곤 감독 “3위 싸움도 버겁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해야 할 텐데….”
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35라운드를 앞둔 울산 김호곤 감독의 이유 있는 한숨이었다.
광고 로드중
이후 24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챔스리그 4강 1차전을 위해 타슈켄트를 다녀와야 한다. 27일 귀국하고 하루 뒤 수원 원정을 갖는다. 김 감독은 이미 2진 투입을 결정했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목표를 3위로 잡았지만 3위 수원(승점 62), 5위 포항(승점 56)이 득을 보게 생겼다. 1위 서울(승점 76)과 선두 경쟁을 하는 2위 전북(승점 69)도 쉽게 승점 3을 챙길 기회가 생겼다. ‘차, 포’를 제외할 울산 입장에선 공정한 상황이 아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이 “다른 팀은 전력이 약화된 울산을 만나는데, 우린 아시아 4강 진출로 사기가 오른 울산을 만났다”며 씁쓸해한 것도 미묘하게 어긋난 시기에 있었다. 김 감독은 “정당한 승부가 안 될 수 있어 아쉽다. 전혀 다른 울산을 만날 상대 팀들에도 미안하다. 프로축구연맹에 일정 변경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3위 싸움도 버겁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울산과 제주 양 팀이 풀 전력을 가동한 가운데 승부는 0-0으로 끝났다. 총 34경기를 치른 울산은 승점 58로 포항(56점)에 쫓기게 됐고, 제주는 승점 48로 6위에 올랐다. 피로가 누적된 울산보다 제주가 좀 더 유리한 게임을 했다. 울산의 진짜 고민이 시작됐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