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화동 길을 걷다 막다른 길을 만났습니다. 전통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골목길 끝에서 외국인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소박한 입간판에, 의자 몇 개 달랑 있는 우리네 ‘커피집’에서 말입니다. 고향마을 정자나무 아래 풍경이 떠오릅니다. 추석 연휴에 다녀온 고향집처럼 푸근하고 정겹습니다. 벌써 그 고향집, 오랜만에 만났던 가족들이 그리워집니다.
Cannon 1D-X, 70-200mm, 1/500, F4.0, ISO200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