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의 직관’ 쓴 캐스티 박사통계 이용한 전문가 예측보다 사회적 분위기가 더 정확
복잡성 과학 전문가 존 캐스티 박사(69·사진)가 26일 방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회적 분위기’(Social Mood)이론을 소개했다. 수학자 출신인 그는 오스트리아 빈 소재 응용시스템분석을 위한 국제연구소(IIASA) 선임연구원을 지냈으며 2005년 미래탐구 학회인 케노스서클(Kenos Circle)을 설립했다.
그는 저서 ‘대중의 직관’(반비)에서 여론조사 등 통계를 이용한 전문가의 예측보다 대중의 느낌이나 믿음을 표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경제위기, 정권교체 등 미래 변화를 훨씬 더 잘 예측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사회적 분위기’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금융시장 지수와 신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나타난 어휘 분석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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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 대선의 ‘안철수 돌풍’에 대해서는 “경제위기로 인한 부정적 ‘사회 분위기’가 기성 정당 후보에 대한 혐오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남북한 내부의 ‘사회적 분위기’가 긍정적이면 남북관계도 우호적이 되지만, 부정적일 때 국지적인 충돌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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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