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 사진제공|두산베어스
허벅지 부상으로 한달 넘게 2군서 맴맴
두산 김진욱 감독 “경기감각 회복 불가”
9월 불꽃타 윤석민 PS도 4번타자 유력
두산이 간판타자 김동주(36)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선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포스트시즌에 뛰려면 지금부터 1군에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라와주면 좋겠는데, 현재로는 (합류가) 힘들다고 보고 있다. (김동주) 없이 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주가 사라졌다, 왜?
김동주는 지난달 4일 1군에서 제외됐다. 그를 줄곧 괴롭혔던 허벅지 부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후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2군 경기에 출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결국 2위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22∼2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포스트시즌의 베테랑 강자, 그러나…
김동주는 1998년 프로에 데뷔했을 때부터 줄곧 팀의 4번타자였다. 여러 국제대회와 오랜 포스트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총 11차례 가을잔치에 초대 받았고,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0.292(277타수 81안타) 7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40타점은 역대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최다타점(2위 삼성 김한수·롯데 홍성흔 36타점)이다. 그러나 김동주는 올 정규시즌 66경기에 나서 타율 0.291(223타수 65안타) 2홈런 27타점에 그쳤다. 특히 장타율은 0.341로 뚝 떨어졌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예전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경기 중 아쉬운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4번타자의 대체재는?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