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쪽에서부터)최용수 서울감독-김호곤 울산감독-이홍실 전북감독대행-윤성효 수원감독.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레드팀 서울 “블루팀 울산에 첫승 전의”
수원, 천적 전북 녹색징크스 깰까 관심
색깔전쟁이다.
K리그 선두 FC서울은 26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울산현대와 K리그 3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광고 로드중
○푸른색 vs 붉은색
“퍼런색만 보면 피가 끓어서….”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요즘 기자들을 만나면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푸른색 타도를 외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서울은 푸른색의 울산과 수원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서울은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에 완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서울이 우세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달랐다. 뼈아픈 패배였다. 최 감독은 올해 복수를 다짐했지만 신통치 못했다. 서울은 울산과 두 차례 만나 모두 비겼다. 이번이 설욕의 기회다. 서울은 울산 원정 바로 다음인 10월3일 최대 라이벌 수원을 만난다. 또 푸른색 팀과 대결이다. 서울은 최근 수원에 6연패 중이라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광고 로드중
사실 녹색은 K리그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색깔이었다. 전북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별 볼일 없는 팀이었다. 리그 우승은 없었고, FA컵 3회 우승(00, 03, 05)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06)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만 했다. 반면 푸른색의 수원은 성적이나 흥행 등 모든 면에서 자타공인 K리그 최고 명문 중 하나. 푸른색과 녹색은 게임이 안 됐었다. 그러나 2009년 전북의 K리그 우승과 함께 모든 게 바뀌었다. 전북은 당시 최강희 감독의 조련 아래 최강 팀으로 거듭났고,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특히 녹색은 푸른색만 만나면 힘을 냈다. 전북은 2008년 9월 이후 수원과 10번 만나 6승4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제 아무도 녹색을 무시하지 않는다. 특히 수원은 이번에 반드시 녹색 징크스를 깨고 선두권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