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20~30대 미혼남녀가 '명절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바로 듣고 싶지 않은 잔소리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스타도 예외는 아니다. 가수 이효리는 23일 한 방송에서 추석에 듣기 싫은 말을 털어놨다. 30대 중반을 앞둔 이효리는 "너 어렸을 때 정말 귀여웠었는데", "너 요즘 인기 떨어졌니?" 등이 듣기 싫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평범한 미혼남녀는 연애나 결혼을 재촉하는 잔소리가 가장 듣기 싫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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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애인 만들기를 재촉하는 잔소리(18.9%)'와 '결혼을 재촉하는 잔소리(18.2%)'를 비슷하게 꼽았고, 30대는 대다수가 '결혼을 재촉하는 잔소리(64.3%)'를 선택했다.
뒤이어 20대는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잔소리(17%)',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잔소리(14.5%)', '살 빼라는 잔소리(11.2%)' 등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30대도 '애인 만들기를 재촉하는 잔소리(11.3%)', '돈 많이 벌어야 한다는 잔소리(5.6%)', '살 빼라는 잔소리(5.6%)' 등을 언급했다.
연애나 결혼을 재촉하는 잔소리는 20대 후반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20대 후반 여성은 남성보다 연애나 결혼에 대한 잔소리를 더 많이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를 재촉하는 말을 들어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 20대 후반 남성 58.2%, 여성 81%가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을 재촉하는 말을 들어본 경험'에서도 남성 52.4%, 여성 81%가 20대 후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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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