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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쇼트트랙의 간판’ 올리비에 장(28)이 스케이트 훼손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올리비에 장은 20일 ‘스피드스케이팅 캐나다’와의 인터뷰에서 “2011 세계 쇼트트랙 팀 선수권 대회 5000m 계주 경기 당시 누군가 내 스케이트에 손을 댔다고 의심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리비에 장은 2006-07시즌 당시 캐나다대표팀 코치로 온 전재수 감독(43)과 함께 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전 감독이 2007년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헤어졌다. 이후 전 감독은 미국 대표팀을 5년째 이끌어왔다.
남자 5000m 계주는 쇼트트랙 종목의 ‘꽃’으로 불린다. 4-5개 팀 각 4명씩의 선수들이 한 빙판 위에서 계속 교체해가며 달리기 때문에 스피드가 가장 빠르면서도 긴박감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 치열함 때문에 보통 쇼트트랙 종목의 가장 마지막 경기로 배치된다. 올리비에 장이 이끄는 캐나다 대표팀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전 감독은 현재 대표팀 선수 학대 의혹 때문에 직무 일시 정지 상태로, 여준형(29) 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올리비에 장의 스케이트를 훼손했다는 의혹까지 터지면서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
한 빙상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중재위원회(AAA)로 넘어간 이상 코치 자격 박탈이 아닌 몇 년 정도 코치 자격 정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본다”라며 “하지만 대표팀 감독직은 그만두게 될 것이다. 일류 지도자로서의 명예가 훼손될뿐만 아니라, 그 개인으로서도 아예 코치 일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의 심리적 타격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