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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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강도, 김태균 4할도 물 건너가고
마지막 자존심은 류현진 10승 뿐인데…
‘괴물’은 과연 데뷔 후 7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한화 류현진(25·사진)은 18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1로 앞선 6회말 강봉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승리 대신 패전을 떠안았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는 작성했지만 시즌 9패째(8승)를 기록했다.
하루가 지난 19일, 한화 한용덕 감독대행은 “우리가 순위싸움 하는 것도 아닌데, 어제는 지고 나니까 정말 잠이 안 오더라”며 아쉬워했다. 이처럼 류현진의 10승은 본인은 물론 한화의 마지막 자존심이다. 문제는 남은 경기수다. 한화는 19일 대전 삼성전까지 치르면서 시즌 121경기를 소화했다. 이제 12경기뿐이다. 류현진은 앞으로 최대 3경기에 등판할 수도 있지만 빠듯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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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8일 패하면서 ‘트래직 넘버(tragic number)’가 모두 소멸됐다. 트래직 넘버는 ‘매직 넘버(magic number)’의 반대말이다. 남은 경기에서 4위 두산이 모두 패해도 한화는 수치상으로 4강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얘기다. 한 대행은 “김태균의 4할 타율도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류현진의 10승뿐인데 꼭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