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13일자에 프로야구 한신의 재일교포 외야수 가네모토 도모아키(김박성·44·사진)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례적으로 그의 21년 야구 인생을 2개 면에 걸쳐 다뤘다.
가네모토는 웃는 모습으로 은퇴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지만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끝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항상 나이 든 아들의 몸을 챙겨 주셨는데…”라며 울먹였다. “지난 3년간 (어깨 부상 등으로) 너무 힘들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전성기의 내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 나를 끝까지 지지해준 야구팬들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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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모토에게 야구는 어떤 의미였을까. “열 살 때 야구를 시작해 7∼8할은 고통이었고 2∼3할은 기쁨이었다. 그 2∼3할의 기쁨을 잡기 위해 지금까지 왔다. 그게 내 야구 인생이었다.”
국내에도 마흔 살이 넘어서까지 현역으로 뛰는 선수가 있다. LG 최동수 류택현, KIA 최향남(이상 41세)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잘할 수 없다면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겠다”고 입을 모은다.
황태훈 스포츠레저부 차장
40대에도 그라운드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노장은 아름답다. 그러나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가네모토처럼 후배를 위해 멋지게 물러날 줄 아는 이가 진정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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