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DB
이제 2012시즌도 거의 다 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들의 일상에 무언가 변화를 주기에는 결코 늦지 않은 시간이다.
1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 추신수(30)는 디트로이트전에 평소처럼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타석에 선 그의 모습은 종전 그대로였다. 타격 스탠스도, 스윙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울려 퍼진 등장음악은 전혀 달랐다. 한국의 유명 래퍼인 싸이가 부른 인기곡 ‘강남 스타일’이 등장음악으로 흘러 나왔다. 이 노래의 유명세를 고려하면 오히려 늦은 감마저 들었다.
거의 대부분의 메이저리거들은 홈경기에서 타석에 나설 때 등장음악을 고를 권한을 갖고 있다. 선수들이 어떤 노래를 고르느냐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수 있다. 이것을 통해 팬들은 선수들의 음악적 취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기 직전 추신수는 “‘강남 스타일’이 울려 퍼지면 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춤을 출지 모른다”고 농담했다. 추신수의 말이 맞았다. 노래가 나오자 몇몇 관중은 일어나서 춤을 췄다.
한편 15일 4타수 1안타를 친 추신수는 16일에도 디트로이트를 맞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9로 떨어졌고, 팀은 3-5로 패했다.
MLB.com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