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낭 그릴 등 캠핑용품 대여… 캠핑장별 준비물 체크해야
회사원 임석훈 씨(33)도 캠핑이 펜션이나 콘도보다 저렴하면서도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에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텐트’를 검색했다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워낙 종류가 많아 어떤 텐트가 좋은지 알기도 힘든 데다가 가격도 수십만 원이나 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텐트 구입을 포기했다.
임 씨처럼 텐트는 없지만 캠핑의 낭만을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요즘 캠핑장에선 텐트를 대여해 주는 곳이 많다. 캠핑을 가겠다고 당장 고가의 텐트와 캠핑장비를 사기보다는 캠핑장에서 대여해 주는 텐트를 빌려 캠핑의 ‘맛’을 먼저 배우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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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망우동 중랑캠핑숲에서도 4인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텐트를 대여할 수 있다. 텐트마다 고기를 구울 수 있는 그릴이 설치돼 있다. 중랑캠핑장의 장점은 텐트 바로 옆에 주차를 할 수 있다는 점.
강동그린웨이 가족 캠핑장은 차량을 갖고 들어갈 수 있는 오토캠핑장 시설과 차량을 주차장에 주차한 뒤 텐트만 이용하는 일반 캠핑장 시설로 구분돼 있다.
청계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은 텐트를 갖고 갈 수 없고 대여만 할 수 있다. 침낭은 매점에서 빌릴 수 있다. 주변에 산림욕장이 있어 1∼3시간이면 숲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마포구 성산동 노을캠핑장은 텐트 등 캠핑용품 대여를 하지 않는다.
사설 캠핑장도 있다. 사설 캠핑장의 특징은 텐트뿐 아니라 대부분 캠핑용품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 충북 괴산군 청천면 코오롱스포츠 캠핑파크에선 1박 14만∼18만 원에 텐트와 침낭 테이블 등 모든 캠핑장비를 대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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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등 캠핑용품을 전문적으로 대여해 주는 업체들도 많다. 텐트 대여 가격은 3만∼10만 원 정도. 그늘막은 2만5000∼5만 원, 침낭은 5000∼1만 원, 테이블은 1만∼1만5000원이면 빌릴 수 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