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성지 英서 음향학 지도 이현국 교수
이현국 교수 제공
“‘강남스타일’ 열풍, 애플-삼성 소송…. 중요한 시기입니다. 음향기술에 대한 특허를 선점하려면 서둘러야 해요.”
최근 서울에서 만난 이현국 영국 허더즈필드대 음악기술학과 교수(35·사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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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는 LG전자 오디오표준화팀에 입사해 7개의 국제 오디오 표준 특허를 따냈다. 2010년 유럽 최대 규모의 음악기술학과가 있는 허더즈필드대에서 교편을 잡고 대중음악 메카 영국의 음향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그의 부친은 이태경 서울사운드 대표. 이 대표는 조용필 신중현 이미자 등의 음반을 ‘제련’하고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음향을 맡은 한국 소리기술의 선구자다. “심야 녹음을 마친 조 선생님이 집에 와서 라면을 들고 가곤 하셨죠. 어려서부터 저도 자연스레 집에 있는 전축의 이퀄라이저를 조정하며 놀았어요.” 모친 하지영 씨는 ‘친구여’ ‘여행을 떠나요’ 등 조용필의 명곡들을 작사했다.
이 교수의 목표는 영국의 선진 음향 교육 시스템을 체득해 와 한국에 전수하는 것.
“앞으로 차세대 오디오 기술을 두고 치열한 특허 전쟁이 벌어질 겁니다. 장비나 기술의 차이는 없습니다. 장인정신과 비전이 필요합니다. ‘판’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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