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정중앙 이점 살린 전략투자 결과
유도 최민호 김재범 왕기춘, 수영 박태환, 체조 양학선, 탁구 오상은 주세혁, 테니스 이형택의 공통점은? 이들 모두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유소년대회를 거친 뒤 한국 스포츠의 대형스타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천은 1985년부터 비인기종목 우수선수 육성 차원의 유소년대회를 개최해 국가대표 300여명을 배출했다.
김천이 이렇게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의 요람으로 위상을 굳힐 수 있었던 데는 영·호남과 충청을 잇는 국토 한가운데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스포츠를 지역경제의 전략사업으로 지원한 김천시의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 스포츠 인프라가 11개 종목의 경기장을 모아놓은 33만m² 규모의 김천스포츠타운이다. 국내 유일의 다이빙 지상훈련장이 구비된 수영장을 비롯해 실내테니스장, 양궁장, 인라인롤러경기장 등이 완비돼 있다. 이 시설을 바탕으로 김천은 전국체전, 전국소년체전, 경북도민체전 등을 포함해 매년 40개가 넘는 국제대회, 전국대회,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유치해왔다.
김천|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