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총리-자위대 간부 180명 회의 ‘특별경계령’日 매입계약… 국유화 완결, 대만 “駐일본 대표 소환”
중국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영해기선으로 선포한 데 이어 해양감시선을 파견해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이에 일본은 자위대에 특별 경계령을 내리는 등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본보 11일자 A1면 中 “댜오위다오를 영해 기점으로” 전격 선언
▶본보 11일자 A3면 中 “반걸음도 양보 못해” 주권 의지… 센카쿠 다시 격랑속으로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1일 해감총대(한국의 해양경찰청) 소속 해감46호와 해감49호가 이날 오전 댜오위다오 근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두 감시선은 1000t급 함정으로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일정에 맞춰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를 떠나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해양예보대는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 기상 예보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11일 자위대 고위 간부 180여 명이 참석한 ‘고급간부회의’에서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전례 없이 불투명하다. 유사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경계 감시 강화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센카쿠 열도 3개 섬을 구입하기 위해 올해 예산의 예비비에서 20억5000만 엔(약 296억 원)을 지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 측은 소유주를 만나 정식으로 매매 계약을 했다.
대만 외교부는 11일 대사 격인 선쓰춘(沈斯淳) 주일 대표를 소환하고 다음 달 3∼5일 도쿄(東京)에서 열릴 예정인 어업회담을 거부할 방침이다. 대만 정부는 2004년 1월 댜오위다오를 국유재산으로 등록해 등기를 마쳤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