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회견 사실을 안 원장에게 말했고 그에 대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며 안 원장이 회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주려 했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밝히고 조치할 일이다. 민주통합당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니 국회의 진상 규명을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안 원장이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국민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동안 안 원장은 언론의 검증 공세에도 금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만든 ‘진실의 친구들’ 페이지를 통해 대응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공식 입장이 아니라 금 변호사가 포함된 자발적 모임이 취재를 통해 사실관계를 알리고 있다’는 식으로 설명해 왔다.
광고 로드중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철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불출마 협박’ 관련 기 자회견에 나타난 율사 4인방. 왼쪽부터 강인철 조광희 금태섭 변호사, 율사 출신인 송호 창 민주통합당 의원.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기자회견을 한 금 변호사와 배석한 강인철 변호사는 검찰 출신이다. 금 변호사는 대검 기획조정부 검사를 지냈다. 안 원장과 알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에이원’ 대표변호사인 강 변호사는 올 4월 법적 설립 절차를 마친 안철수재단 출범에 깊이 관여했다. 강 변호사는 회견에 배석한 이유를 묻자 “(안 원장 측) 법률가들이 나와서 문제를 제기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함께한 송호창 민주당 의원과 조광희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이다. 송 의원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할 때 박원순 서울시장과 인연을 맺었고 박 시장이 만든 아름다운재단에서 안 원장이 이사로 활동하면서 안 원장과 알게 됐다. 앞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원장과 민주당 간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변호사는 안 원장 지지그룹으로 꼽히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 변호사다.
한편 안 원장은 금 변호사의 회견 하루 전인 5일 경기 부천시의 한 호프집에서 ‘부천 YMCA 좋은 아빠 모임’ 회원인 30, 40대 10여 명을 만나 “소득 불균형을 줄이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한 것으로 7일 뒤늦게 알려졌다. 안 원장은 이들과 보육과 교육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광고 로드중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