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
○ 올해가 투자 최적기인 물가채
소비자물가가 12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물가연동국채(물가채)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물가채는 채권의 원금과 이자지급액이 물가에 연동되는 국채다. 원금이 물가상승률만큼 많아지고 불어난 원금에 이자가 적용된다. 예컨대 1억 원어치 물가채를 매입했는데 물가상승률이 2%였다면 원금은 1억200만 원이 된다. 여기에 물가채의 표면이율만큼을 곱해 이자를 받게 된다. 이자는 1년에 두 차례 지급되고 원금은 계속 쌓아가다 만기에 찾을 수 있다.
최근 물가수준이 최저치를 보이는데도 물가채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많고 물가채의 세제 혜택이 조만간 끝나기 때문이다. 현재 물가채는 원금 상승분에 대해서는 면세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런 혜택을 2015년 1월 물가채 발행분부터 없애 원금상승분에도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 따라서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혜택이 없어지기 전에 미리 물가채를 사두려고 몰리고 있다.
입찰은 매월 셋째 주 월요일에 실시되고 청약은 그 전주 금요일부터 가능하다. 일반인 투자자는 12개 증권사(교보 대신 대우 동부 동양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한화 현대 SK증권 신한금융투자)의 가까운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한 뒤 응찰할 수 있다.
○ 더 높은 수익률 바라면 해외채권형펀드
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의 AB이머징마켓[채권-재간접]ClassA 펀드는 연초 후 17.13%, 펀드 설정 후 21.61%의 수익률을 올려 국내 판매중인 해외채권형펀드 중에서는 가장 수익률이 좋다.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펀드(14.65%), JP모간월지급이머징국공채(14.22%) 등도 좋은 수익을 내고 있다.
해외채권펀드 투자에는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해외 현지 통화 채권은 환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환율 변화에 따른 손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상 국가가 한국보다 낮은 경제성장이 전망된다면 일반적으로 환헤지를 하는 것이 좋지만 한국보다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된다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환헤지를 하게 되면 환차손을 방지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채권형 펀드라면 환헤지를 하는 상품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