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주협회 ‘반론보도닷컴’ 내달18일 문열어
▶본보 6월 22일자 A1면
사이비 언론 횡포 기업들 정면 반격 ‘반론닷컴’ 만든다
반론보도닷컴 개설을 추진 중인 한국광고주협회는 5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개설 및 운영계획을 최종 확정한다고 4일 밝혔다. 광고주협회는 다음 달 18일 열리는 한국광고주대회에서 ‘앞으로 사이비언론 피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광고주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사이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협회는 광고주 선언문을 통해 △사이비언론의 음해성 기사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기사를 빌미로 광고를 요구하는 사이비언론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으며 △언론의 매체력에 근거한 합리적인 광고를 집행할 것을 결의하고 인터넷 포털과 정부가 건전한 언론문화 정착에 힘써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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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닷컴은 기업의 반론을 게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들의 피해를 적극적으로 구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이트 내에 기업의 피해사례를 접수하는 ‘헬프라인’를 운영한다. 피해사례의 불법성이 명확하고 녹음 파일 등 증거자료가 있으면 제휴 법무법인을 통해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전형적인 악성 보도의 유형으로 △광고를 하면 기사를 내려주겠다고 제안하거나 △홍보담당자를 개인적으로 협박하거나 △과거 기사를 반복적으로 들춰내 기업을 괴롭히는 것 등을 들고, 이에 해당하는 사례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기로 했다.
광고주협회는 기업들의 해명과 반론을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 확산시키기 위해 반론보도닷컴을 언론사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포털의 자체 심사 기간이 필요한 데다 여론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독립 사이트로 운영한다.
하지만 반론과 해명이 반론보도닷컴에만 노출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협회 측은 “이렇게 하면 해당 기업을 검색할 때 악성 보도와 함께 반론이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며 “이는 인터넷을 통해 사이비 인터넷언론에 대응하는 ‘이e제e(以e制e·인터넷으로 인터넷을 제압한다는 뜻의 조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론보도닷컴 사이트는 먼저 광고주협회 운영위원사와 회원사에 접근권한을 주지만 단계적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원사, 일반 기업과 자영업자 등으로 문호를 넓힐 예정이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