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37.63%로 2위… 文 누적 득표율 55.34%
문 후보는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는 손 후보에게 뒤졌지만 모바일 투표에서 46.85%의 표를 얻으며 3연승을 확정했다. 이번 경선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모바일 투표의 위력이 발휘된 것. 손 후보는 2008년부터 2년 동안 춘천에 머문 인연 등을 들어 강원지역 우세를 자신해왔다.
문 후보는 지금까지 3차례 경선을 모두 합쳐 55.34%의 표를 얻었다. 남은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과반 득표율을 유지할 경우 결선투표 없이 다음 달 16일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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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선은 제주 모바일 투표 파문과 문 후보의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경선 파행 사태가 가까스로 봉합되고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이 복귀하면서 경선이 일정대로 열리기는 했지만 일부 후보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문 후보가 경선 결과 발표 후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답답하다”고 말했다고 진선미 대변인이 전한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손 후보는 연설에서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문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을 만들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주=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