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팔딩-칼턴-밍거스 빅밴드 내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재즈 베이시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에스페란자 스팔딩, 재즈 기타의 거장 래리 칼턴, 14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재즈 밴드 밍거스 빅밴드. 프라이빗커브·서던스타이엔티·LG아트센터 제공
가을의 초입, 빼어난 연주력과 감성으로 계절을 앞당길 재즈 공연들이 찾아온다.
9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에만 세 개의 굵직한 내한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재즈 팬들에게는 ‘삼자택일’ 또는 ‘삼자택이’의 고민이 불가피하다.
첫 주자는 9월 7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공연을 여는 여성 재즈 베이스 연주자 겸 싱어송라이터 에스페란자 스팔딩(28). 지난해 그래미어워드는 53년 역사상 최초로 재즈 뮤지션에게 신인상의 영예를 안긴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수상한 이가 바로 스팔딩이다. 그는 10대 때부터 베이스 연주와 보컬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현대적인 솔과 팝의 형식, 재즈의 강한 즉흥성을 섞어 독특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왔다. 9만9000∼11만 원, 02-563-0595
이튿날 밤에는 재즈 기타의 거장이 한국을 찾는다. 8일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미국의 재즈 기타리스트 래리 칼턴(64)의 첫 단독 내한공연이다. 그는 퓨전 재즈와 블루스를 넘나들며 재즈 기타계를 대표해왔다. 다른 기타리스트들(스티브 루카서, 로벤 포드)과의 합동 공연이나 자신이 속한 밴드 포플레이의 공연을 위해 내한한 적은 있지만 자신의 4인조 밴드를 이끌고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만9000∼11만 원, 02-3143-5156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