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만354건… 17.6% 늘어
법원경매정보 전문기업 부동산태인은 올해 초부터 24일까지 경매에 부쳐진 서울지역 부동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1만354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던 연립 및 다세대주택의 경매물량이 많이 늘어 2008년 1550건에서 올해는 3570건으로 7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및 주상복합의 경매물건 증가 폭(3270건→5747건·75.7%)을 약간 웃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일반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늘어나면서 주거용 부동산 경매물건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주로 서민층이 거주하는 연립 및 다세대주택의 경매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서민 가계가 자산가치 하락으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