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섬진강에만 서식
서식처에서 산란행동을 하고 있는 모래주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중앙내수면연구소 연구팀은 1935년 신종으로 학계에 보고된 후 알 수 없었던 모래주사의 산란 모습을 전북 임실군 신평면 섬진강 지류에서 처음으로 촬영했다. 낙동강 중·상류와 섬진강 중·상류에만 서식하는 모래주사는 크기가 10cm 내외로 작고 환경에 민감해 그동안 관찰 자체가 쉽지 않았다.
모래주사는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여러 마리가 경쟁해 산란 수정이 이루어진다. 산란 장소는 수심 50∼100cm 정도의 하천 바닥 자갈 틈으로 산란기간은 열흘 정도다. 수정란은 지름 1.8mm로 아주 작고 다른 종보다 부화도 빠르다.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낳는 알은 2200여 개에 이른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