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문신 예술가 야스쿠니 1인 시위 15일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신사 정문에서 문신 예술가 이랑 씨(37·대한타투협회장)가 1인 시위를 벌이다 일본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이랑 씨는 신사 정문에서 태극기 현수막을 들고 “일본은 독도 침탈행위를 중단하고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시위했다. 사진 출처 트위터
시위대는 이날 오전 11시경 대사관 앞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오후 1시경에는 350여 명으로 불어났다가 오후 4시경에는 20여 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라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항의 행동계획을 올린 것을 보고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대사관 앞 도로 맞은편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한국 대통령은 천황(일왕) 폐하에게 사죄하라” “한국인은 은혜를 원수로 갚지 마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때때로 5인 1조로 무리를 지어 대사관 정문 앞으로 와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차량 시위를 막기 위해 대사관 앞 왕복 8차로에 수시로 바리케이드를 쳤다. 그러나 오후 1시 50분경 시위대 차량 1대가 바리케이드를 뚫고 대사관 정문 앞으로 돌진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차량에서 내려 기념사진을 찍은 뒤 경찰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규모 시위대는 오후 4시경 해산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