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의 주장 구자철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공군 전투복을 입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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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뒤셀도르프와 개막전서 맞대결
“몸 잘 만들어야 될걸” 차두리 발언에
물오른 구자철 “무조건 승리” 즉각 응수
“(차)두리 형에게 슬픔을 안겨주겠다.”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구자철은 올림픽에서 거둔 환희를 뒤로 하고 새 시즌에 대한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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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차)두리 형과 최근 통화를 했다. ‘몸을 잘 만들고 와야 뒤셀도르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하더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팀 승리는 물론 뒤셀도르프에 슬픔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차두리의 도발적인 발언에 웃음과 함께 즉각적인 응수를 벌인 것이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기록한 5골 1도움 이상의 성적을 자신했다.
“개인적으로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것이다. 소속팀은 지난 시즌(14위)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는데 공헌하고 싶다. 강등권을 피하는 것은 당연하다. 임대 1년 안에 뭔가를 해내고 다른 팀으로 가고 싶다. 좋은 결과를 위한 과정을 보낼 것이다.”
올림픽에서의 선전이 그에게 큰 자신감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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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자철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사흘 간격으로 6경기를 치르느라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 올림픽팀과 함께 귀국한 후에도 여러 환영 행사와 만찬 등에 참여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몸이 많이 피로한 것은 사실이다. 리그 갔을 때의 피로도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고, 경기장에서 모든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을 것이다.”
이날 구자철의 출국장에는 왼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올림픽팀에서 낙마했던 홍정호(23·제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홍정호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과 함께 생활하며 3개월 동안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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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