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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는 쿠릴열도에 전함 2척 보내기로

입력 | 2012-08-16 03:00:00


일본이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쿠릴열도 4개 섬 가운데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 이투루프(에토로후·擇捉) 섬에 전투함 2척을 파견할 계획이다.

대형 상륙함 1척을 포함한 함정은 현지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숨진 소련군 장병 추모행사를 위해 파견된다. 러시아 국방부 측은 “함대가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쿠릴열도 인근 해역을 순항하며 추모행사를 가진 뒤 쿠나시르 섬 등에 정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 해역에 함정을 파견한 것은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영토 분쟁지역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