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간담회서 요청 “복지확대로 재정난 극심… 당장 363억원 부족”
대전 시내 5개 구청이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 등으로 예산 부담이 가중되면서 필수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5개 구청장은 13일 시청에서 염홍철 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재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 예산을 편성할 때 재정보전금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간담회에는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정용기 대덕구청장 등 5개 구청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5개 구청의 올해 총예산(일반회계기준)은 1조4180억 원이지만 당장 363억 원이 부족해 청소대행사업비, 연금부담금 등 필수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자치구와 ‘기분 좋은 동행’을 하겠다는 게 원칙”이라며 “일선 구청의 여건과 현실을 감안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염 시장은 이와 함께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줄 것, 성범죄 근절을 위한 주민홍보 및 순찰 강화, 무상보육 확대에 따라 어린이집에 대한 철저한 지도점검 등을 당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