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인수팀장에 졸릭 선임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최근 롬니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할 인사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포린폴리시는 “롬니 캠프 내에선 인선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와 추측이 나돌고 있으며 특히 일부 인사는 자리를 얻기 위해 활발하게 로비도 한다”고 전했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국가안보 분야 정권인수팀장에는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가 선임됐다. 졸릭 전 총재는 재무부와 국무부,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을 거쳤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부장관으로 일했다. 그는 롬니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노리고 있지만 정권인수팀장이 반드시 조각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라는 내부 반론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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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인 1981∼1987년 해군 장관을 지낸 존 리먼도 국방장관 후보에 올라 있다. 최근 공화당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올랐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적임자라는 얘기가 있지만 전역한 지 7년이 되지 않아 규정상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국무장관 발탁설도 나온다.
국무장관에는 롬니 후보 외교정책의 기조인 친이스라엘 정책을 적극 옹호하는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무소속·코네티컷)을 1순위로 꼽는 사람이 많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지켜 롬니가 그를 발탁할 경우 초당적인 국정운영에 나선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외교안보정책을 컨트롤하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잭 킨 전 합참 부의장이 유력하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