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권파 “대표가 당 깨겠다니”
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름을 바꾸고 정강정책을 손보는 정도의 재창당으로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되찾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당의 발전적 해소(해체)를 포함한 다양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구당권파 측 이상규 의원은 “당 대표가 당 깨겠다고 나서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신당권파는 당내에 ‘진보정치혁신모임’을 발족하고 12월 대선 전 신당 창당을 매듭짓는다는 구상이다. 당장 탈당하기보다는 당 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모임을 통해 새 정당의 밑그림을 그리자는 것이다. 신당권파는 13일 열리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5월 당 쇄신을 요구하며 ‘조건부 지지 철회’를 선언한 민노총이 신당권파의 손을 들어 줄 경우 신당 창당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7월 26일부터 이날까지 4934명의 당원이 탈당(3157명)하거나 당비 납부를 중단(1777명)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