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중국의 새로운 수영 영웅으로 떠오른 쑨양(21)과 예스원(16)의 남다른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사천신문망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2일 웨이버(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두 사람이 맺어졌으면 좋겠다’ 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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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예스원은 나이도 어린데 아주 잘 하더라. 중국 수영의 사기를 진작시킨 선수"라고 평가했고, 예스원은 첫 금메달 후 인터뷰에서 "쑨양의 금메달 소식이 내게도 많은 힘이 됐다"라고 말하는 등 서로를 향해 훈훈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서로에게 잘 맞는 짝이다”, “서로 잘 이해하고 격려해줄 수 있지 않나”, “외부 사람 만나기 힘드니 운동선수끼리 만나라” 등의 반응이 오가고 있다는 것. 그 중 한 명은 “쑨양과 예스원이 만나면 중국판 마이클 펠프스를 낳지 않겠는가”라는 기대도 드러냈다.
이는 마치 한국에서 박태환(23)과 김연아(22)가 슈퍼스타로 떠오를 때 국내에서 일었던 붐을 연상케 한다. 당시 한국 누리꾼들도 재미 반 진심 반으로 두 사람이 결혼해 ‘슈퍼 코리안’을 탄생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박태환의 수영 실력과 김연아의 피겨 실력이 더해진 세계 최고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 박태환의 스피드와 김연아의 운동신경이 더해진 세계적인 육상 100m 선수 등이 그 예로 제시되곤 했다.
하지만 박태환과 김연아는 외국 포럼에서도 익히 알고 있을 만큼 ‘대중은 맺어지기를 원하지만 서로는 딱히 관심이 없는’ 조합인 만큼 쑨양과 예스원도 향후 상황을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 마오(22)와 다카하시 다이스케(25)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 ‘유명 스케이터 둘이 따로 만날 수도 있지, 박태환과 김연아처럼 별 관계 아닐 것’이라고 반응한 해외 누리꾼도 있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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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동영상=박태환 자유형 200m 결승, 다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