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까지 1실점… LG 제압, 김태균 홈런 포함 5안타
박찬호는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로 떨어졌지만 작정하고 나온 듯 정면승부를 펼쳤다. 스트라이크 50개에 볼은 27개. 볼넷은 없었지만 4이닝에서 주자를 2루 이상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전날까지 득점권 피안타율(0.193)이 가장 낮았던 그는 6회 무사 2루에서 LG 박용택 이병규에게 연속 땅볼로 1실점한 것을 비롯해 실점 위기에서 맞은 6명의 타자를 병살타 2개를 포함해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타석에선 박찬호의 든든한 도우미인 김태균이 3회 선제 적시타에 이은 5회 쐐기 2점 홈런 등 5타수 5안타의 맹타로 타율을 1푼 1리나 끌어올려 4할 타율(0.401)에 다시 진입했다. 지난달 18일 이후 14일 만의 4할 복귀. 한화는 9회에도 2점을 보태 5-2로 승리했다.
대구에선 두산이 선두 삼성을 9-1로 대파하고 삼성전 최근 3연승을 비롯해 올 시즌 10승 3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KIA는 사직에서 김원섭과 최희섭의 3점포를 앞세워 롯데를 13-4로 꺾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총 관중은 전날보다 2000여 명이 늘어난 5만5214명을 기록했다.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