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스코미술관 ‘겸재부터 혜원까지, 천재화인열전’
최북의 ‘헐성루망금강도(歇惺樓望金剛圖)’. 헐성루에서 바라본 금강산의 경관을 담았다. 포스코미술관 제공
그런데 산수화에 뛰어나 ‘최산수’로 불리던 그가 금강산을 그린 ‘헐성루망금강도(歇惺樓望金剛圖)’는 의외로 얌전하고 따뜻하다. 점을 여러 번 겹쳐 찍어 형태를 표현하는 미법(米法)으로 그렸는데, 그의 괴팍한 기질과 달리 소박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준다.
반면 겸재 정선이 단발령에 올라 마주 보이는 금강산을 그린 ‘단발령도(斷髮嶺圖)’를 보면 마치 금강산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하늘로 솟아오른 기암괴석이 진경산수의 대가다운 솜씨를 드러낸다.
광고 로드중
정선의 ‘단발령도(斷髮嶺圖)’. 단발령에서 본 금강산을 실제에 가깝게 그렸다. 포스코미술관 제공
정약용 한호 김정희 등 문인들의 서예 작품도 전시한다. 전시 작품 중 상당수는 개인 소장품이라 평소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무료. 02-3457-1665
권오혁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