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36·삼성)이 꿈의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회 상대 선발 벤 헤켄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7호이자 이승엽의 한·일 개인통산 500호 홈런.
500홈런은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야구 역사에 개인통산 500홈런을 친 선수는 이승엽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현역 선수 중 개인 50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19일 현재 이승엽 외에 알렉스 로드리게스(643개·뉴욕 양키스), 짐 토미(609개·미네소타), 매니 라미레스(555개·무소속), 마쓰이 히데키(507개·탬파베이) 등 단 4명 뿐이다.
이승엽은 또 국내에서만 통산 341홈런을 기록, 앞으로 11개를 더 보태면 은퇴한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한 한국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홈런)도 경신한다.
한편 이승엽은 지난달 29일 대구 넥센전에서 국내 프로야구 10시즌 만에 역대 최소경기(1209경기) 1000타점 기록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