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군인 초청… 19년만에 대규모 행사
손 흔드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26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 59돌 경축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부인 이설주는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은 오른쪽은 김기남 당 비서, 이설주 왼쪽은 현영철 군 총참모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 경축 중앙보고대회’에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전체 인민군 장병과 인민들은 일편단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며 한목숨 바쳐 옹호 보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호 전 총참모장 후임으로 임명된 현영철 차수가 최룡해의 옆자리에 앉아 위상을 과시했으며 이을설 인민군 원수 등 당과 군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부인 이설주는 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의 철도역, 주차장들은 노병 대표와 가족, 각 계층 근로자, 청소년 학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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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보통 5주년 10주년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데 올해는 꺾어지는 해가 아닌데도 김정은이 직접 나서 행사를 챙겼다. 최근 이영호의 전격 경질 등으로 어수선한 군심(軍心)을 추스르고, 군의 충성심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집권 후 첫 정전 기념일을 맞은 김정은이 군부의 지지를 받기 위해 사기를 북돋우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